타이틀 리스트의 역사
타이틀리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골프공을 생산한다.
1930년도 필 영(Phil Young)과 두 명의 대학 친구에 의해 설립된 아쿠시네트 컴퍼니(Acushnet Company)는 1910년 고무 가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1932년에 필 영은 완벽한 퍼팅이 홀컵을 빗나가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본인의 실수가 아닌 골프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필 영은 함께 라운드 중이었던 의사 친구와 함께 친구의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골프볼을 X-ray로 찍어보았는데 그 결과 골프볼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X-ray로 확인한 대부분의 골프볼 코어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았고 그 위치도 제 각각이어서 제대로 구를 수 없었던 것.
그는 골프볼 결함의 발견과 동시에, MIT 동문이자 고무 전문가인 골퍼 프레드 보머(Fred Bommer)를 초빙하여 아쿠쉬네트 내에 골프 담당 사업부(Acushnet Golf Division)를 만들었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퍼포먼스, 그리고 일관성을 갖춘 골프볼을 개발하기로 한다.
필 영과 프레드 보머는 3년간 제품개발에 매진했고, 그 결과 1935년에 완성된 첫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을 골프 클럽 전문가와 골퍼들에게 ‘역사상 최고의 볼’로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었다. 이때, 필 영이 골프볼 생산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오늘날까지도 모든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X-ray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하게 된다.
타이틀리스트를 브랜드명으로 결정한 것은 골프볼이 생산되기 시작한 1935년부터였다. 골프볼과 브랜드명으로 챔피언을 뜻하는 ‘우수함’의 동의어를 찾고 있었고 그들은 마침내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브랜드명에 맞는 로고가 필요했다.
필 영의 비서인 헬렌 로빈슨(Helen Robinson)은 필기체를 유독 잘 쓰는 명필이었는데, 어느 날 종이 한장에‘Titleist’를 필기체로 적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날 그녀가 종이에 적은 ‘Titleist’가 오늘날에 세계적으로 타이틀리스트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바로 그 로고이다.
골프에서는 샷의 일관성과 정확성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필 영과 프레드 보머는 ‘일관되고 정확한 볼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제작 과정이 당시 골프의 판도를 바꾸었다.
1945년, 이 때부터 타이틀리스트는 오늘날의 PGA 투어와 같은 프로페셔널 투어로 그들의 시선을 옮겨 본격적으로 집중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믿고 선택하는 골프볼이야 말로 세계 최고의 골프볼’이라는 것을 기본전제로 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은 훗날 선수지원을 비롯한 마케팅, 광고를 비롯해 타이틀리스트가 진행하는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었다.
1949년, 타이틀리스트는 U.S. 오픈에서 처음으로 볼카운트 1위의 ‘넘버원 골프볼’ 자리에 오르며 골프 역사에 획기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되며 현재까지 투어 프로 선수들과 골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공으로 우뚝 서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타이틀리스트의 성공을 더욱 더 이끌었던 4명의 인물의 등장
그러다가 더욱 더 본격적인 타이틀리스트의 성장이 일어나는 사건들이 생긴다.
1970년대 한 인물이 아쿠쉬네트에 입사한다.
2000년에 아쿠쉬네트 CEO가 되는 월리 유라인 (Wally Jihlein)
1년 만에 미국 전역 영업 관리자가 되고, 1982년 판매 및 유통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되면서 타이틀리스트가 70-80년대 크게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1880년대 설립된 오래된 신발회사이자 골프화 제조회사인 풋조이를 인수하며 골프공과 골프 클럽뿐만 아니라 골프용품에 대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1996년 호주의 골프 브랜드 코브라를 인수하면서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진출하기에 이른다.
당대 최고의 피터이자 웨지 클럽의 장인이라 할 수 있는 밥 보키(Bob Vokey).
유명세를 점점 알리기 시작하던 퍼터 디자이너 스카티 카메론(Scotty Cameron).
이 둘을 앞서 언급한 월리 유라인(Wally Uihlein)의 노력으로 영입하면서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기와 성장기를 달리게 된다.
타이틀리스트라는 명성에 비해 골프 클럽 분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지만 밥 보키가 개발에 참여한 975D 드라이버와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가 크게 성공하고 거기다 퍼터 신예 명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스카티 카메론의 퍼터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기와 맞물려 또 한 명의 타이틀리스트를 빛내줄 당대 최고의 천재라 불리는 골퍼 타이거 우즈(Tiger Woods).
타이틀리스트는 골프공을 비롯하여 클럽과 각종 용품들을 그를 위해 후원하고, 때 마침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할 때 타이틀리스트의 이미지는 같이 상승하게 되어 그들의 브랜드명(타이틀을 가진 자)처럼 세계 최고의 골프 브랜드가 되었다고 할 정도다.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는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 골프클럽은 다루기가 어려워 상급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하다.
'재밌는 골프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 (1) | 2022.10.15 |
---|---|
세계 5대 메이저 골프대회 (여성) (0) | 2022.10.13 |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남성) (0) | 2022.10.11 |
댓글